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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

금욕종교인 쟝세니즘에 귀의한 그는 인간의 위대함을 역설하는 스토아 철학, 삶의 허무를 강조하는 회의주의나 쾌락주의는 모두 인간의 삶이 지니는 모순 전체를 통찰하여 구원 받을 수 있는 것은 오직 기독교에 의해서만 가능하다고 했다.우리들은 기하학적 방법에 의하여 확실성을 얻지만, 그 확실성은 우리들의 제한된 능력에 의한 것이다. 따라서 기하학적 방법은 제1명제를 제공해 주기는 해도 제1원리를 밝히지는 못하며, 그것은 계시에 의해서만 가능하다고 했다. 이러한 그의 종교적 입장은 『팡세』(Pensée)에 잘 드러나 있는데 여기에서 그는 기독교 변증론을 설파한다. 특히 실존주의자들의 탐구대상이 되고 있다. 왜냐하면 파스칼은 인간의 삶의 조건, 즉 한계상황을 명백히 제시하기 때문이다.

카테고리 없음 2025.02.01

241209

12.3. 사태 이후 6일차에 접어들었다. 기득권은 침묵했고, 일개 시민이 입을 열었다. 필수 고등교육을 마친 현세대에게 현 시국에 대한 정치적 무관심은 무지가 아닌 매국이다. ​ 이 정권의 존립은 내가 또다시 세월호의 희생자가 될 수 있음을, 이태원의 희생자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는 유족이 되거나 친구를 잃을 수 있다. 책상을 탁하고 치니, 억하고 죽었다. 나는 또 다른 박종철이 될 수 있으며, 박종철의 어머니가 될 수도, 박종철의 딸이 될 수도, 박종철의 동기가 될 수도 있다.​ 12.3. 비상계엄령 이후 여섯 시간 동안 우리는 법적으로 아무 문제 없는 ‘반국가세력’에 해당했다. “미친 거 아닌가?”라고 떠올렸다면 그 순간부터 우리는 여섯시간동안 반국가세력에 해당했다. ​12.3. 사태 이..

카테고리 없음 2025.01.24

<부적격자의 차트> 어떤 형태의 삶도 존중 받기를 20250121

전공 관련 소재를 다루고 있어서 읽게 되었다. 디스토피아 소설이며, 줄거리는 간단하게 말하면 다음과 같다. 2692년의 지구는 치사율 100%의 리누트 바이러스가 퍼져있는데, 생존을 위해 인공지능 기반 마을을 세운다. 세대가 많이 지나고 이들은 태어나서 바이러스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만’ 살아가게 된다. 여기서 자연발생하는 상상과 자유는 생존을 위해 버려져야 하는 비합리적인 것이다. 또, 합리적인 선택은 모순이 적은 선택을 의미한다. ​책을 읽으며 비슷한 구조의 책이 몇 권 떠올랐다. 조은오 작가의 , 이강백 작가의 이다. 이 세 작품의 공통적인 특징은 모두 통제된 사회에서의 인간상을 다룬다는 점이다. 그중에서 는 인간 대 인간의 관계에 주안점을 둔 버블과 다르게 인간 개인의 자유에 주안점을 둔다. 더불어..

카테고리 없음 2025.01.24

한국사회의 상흔과 언론의 역할

2017년 조선일보 오피니언에 기재된 김태익 위원은 한강의 뉴욕타임즈 글에 “누가 그에게 북핵과 한반도 전쟁 위기에 대해 한국인을 대변할 기회를 주었나.”라며 좌편향적인 생각을 내비친다. 2024 노벨 문학 수상자가 한국을 대변하지 않으면 누가 한국을 대변하는가? 대통령이 하는가? 문체부가 하는가? 국가가 국가를 대변하지 않는데, 그렇다면 누가 국가를 대변할 수 있는가? 조선일보는 대한민국 1위 언론사로, 가장 기득권층을 대표하며 보수주의를 표방한다. 노벨 수상자를 아니꼽게 보는 대한민국 1위 언론사에 진정 언론인이 있는지 궁금하다. 이것이야말로 언론 통제이며, 이것이야말로 ‘독재’이다. 김태익 위원은 또 다른 오피니언에서 “한때 혁명에 열정적이었던 학자들조차도 외면하는 철지난 사관을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카테고리 없음 2024.10.17

한강 노벨상 수상

2024년 10월 10일, 노벨 문학상 발표가 나왔다. 문학동네 업데이트 알람을 설정해두고 침대에 누워있다가 알람이 뜨고 벌떡 일어났다. 한강!!! !!!! 유난스럽지만 어쩔 수 없다. 내 심연을 건드린 사람, 쉽게 말해 내 사고 회로에서 정의되지 않은 부분을 건드린 사람, 간단히 말하면 부모님 다음으로 내 생각에 가장 영향력 있던 인물. 늘 헤르만 헤세와 한강을 말해왔다. (올해 발터 모델이라는 독일 장군이 추가되긴 했다.) 참고로 헤르만 헤세도 노벨 문학상 수상자다. 헤세는 나한테 다양성을 알려줬다. 헤세의 모든 책을 읽었고, 한국에서 수집할 수 있는 헤세의 모든 정보를 수집하려고 했던 두 달이 있었다. 헤세의 데미안, 수레바퀴 아래서, 싯다르타, 유리알 유희.. 정말 유명한 작품들이 많지만 헤세가 ..

카테고리 없음 2024.10.17

조선일보에 언론인은 없으신가요?

조선일보가 극우적인 언론이라 해도 이렇게 극우편향 역사왜곡을 남발하는 건 참 안타깝다. 조선일보 김태익 수석기획의원님은 한때 어떠셨길래 이런 글을 쓰시는지 궁금하네요.. 1920년 언론억압시기의 조선일보는 어디가고 이런 언론이 대한민국 1위 언론인건지. ? 이런 대한민국 1위 언론이 우편향 기사를 남발하시는 것이야말로 대한민국 기득권이 얼마나 우편향적인지 보여주는 논증이겠습니다.. 한국전쟁이 강대국이 한반도에서 자행한 대리전임을 보여주는 논증이겠고요. 한때 혁명에 열정적이었던 ‘학자’들 조차도 외면하는 것을 소설가가 외면하지 않고 마주했다는 점, 그 마주한 글이 2024년 노벨상 수상을 받았다는 점이 대한민국 문체부와 조선일보가 시대를 역행해가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대체 남아 있는 사람들은 작별하지 않았..

카테고리 없음 2024.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