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209
12.3. 사태 이후 6일차에 접어들었다. 기득권은 침묵했고, 일개 시민이 입을 열었다. 필수 고등교육을 마친 현세대에게 현 시국에 대한 정치적 무관심은 무지가 아닌 매국이다. 이 정권의 존립은 내가 또다시 세월호의 희생자가 될 수 있음을, 이태원의 희생자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는 유족이 되거나 친구를 잃을 수 있다. 책상을 탁하고 치니, 억하고 죽었다. 나는 또 다른 박종철이 될 수 있으며, 박종철의 어머니가 될 수도, 박종철의 딸이 될 수도, 박종철의 동기가 될 수도 있다. 12.3. 비상계엄령 이후 여섯 시간 동안 우리는 법적으로 아무 문제 없는 ‘반국가세력’에 해당했다. “미친 거 아닌가?”라고 떠올렸다면 그 순간부터 우리는 여섯시간동안 반국가세력에 해당했다. 12.3. 사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