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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재밌었던 술자리 240910

waltermodel 2024. 9. 12. 01:58

술도 오랜만에 먹었다
인당 소주 1.5병+롱티 먹었는데 딱 기분좋게 취했다
올해 들어서 제일 재미있는 술자리였다 ㅋㅋㅋ
공자 맹자 에피쿠로스 스토아학파 물자체 칸트 흄 니체 불교 석가모니
가 난무하는 철학얘기로 6시간 채움
아 정말 너무 재밌었다..

나: 며칠전에 감탄 떡볶이 먹은 날에 화나는 일이 있었음. 버스 정류장에서 어떤 사람 119에 신고해주고 화단에 침뱉는 사람을 봤음. 근데 그 사람 정말 별로더라. 그때 든 생각이 공자님은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고 선으로 가득하지 못한 걸 선하게 가득 채우라고 하셨잖아 근데 공자님은 주머니에 손꽂고 화단에 침뱉는 문신양아치들을 못봐서 그러신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거야.
@: ㅇㅇ 근데 난 공자별로야 난 맹자파임! 근데 공자님은 더 이상한 사람도 많이 봤을 것 같음. 그래야 그런 사상이 적립되지 않을까?

@: 나는 ~할때 스토아학파를 자주 생각했음. 어쩌구 설명~.. 그리고 칸트 정말 마음에 들어. 흄은 별로고. 흄은 너무 감정적이야
나: 나도 칸트가 제일 좋아 칸트 estj래 ; 나는 흄도 좋은게 칸트가 흄의 이론 중에서 받아들인 이론이 있는데 이게 어쩌구~ ~할때 스토아학파 ㅋㅋ 그 학당 그 그룹 생각하는 거 되게 좋은 거 같아. 어쩌구~..

나: 철학이 재밌기는 한데, 명칭이나 이름같은 건 구별해서 확실히 공부할 자신 없다 어쩌고~ 그래도 이런 대화는 너무 재밌음
@: 명칭이나 정의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용이 중요함 ㅇㅇ

등등의 얘기들을 했는데 진짜 너무 재밌어서 조았다 유일하게 내가 칸트 얘기하면 귀담아 들어주는 친구임
어쨌든 우리가 마지막으로 내린 결론은 모두가 틀리지 않다는 거임. 어떤 사상도 틀리지 않음. 그냥 다른거임.
이게 제일 중요하지 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