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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돌한 언어

waltermodel 2024. 7. 16. 00:38


그는 너무나 당돌한 언어를 썼고, 너무나 당돌한 웃음을 지었다. 당돌하게 나에게 들이박았고, 당돌하게 나에게 사과했다.

그의 당돌함은 가벼웠으나 참기 힘들 정도로 무거웠다. 나는 그의 당돌함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잘 모르겠다. 무거운 당돌함은 곧 내 세상의 숨결이 되었고, 가벼운 당돌함은 곧 내 세상의 땀이나 눈물같이 날아갈 체액을 의미했다.

엄지손톱이 갈라졌고 싹싹한 보조개를 가졌던 그의 당돌했던 덩어리는 실로 나에게 매력적이었다.





그가 행성에서 왔음을 처음 나에게 밝힌 날, 나는 판단하기 무서웠다. 솔직함을 무기로 한 날카로운 무례함이었다.


솔직함은 무례함을 늘 동반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인과가 쌓인다면 솔직함을 내놔야 한다. 깊어질 관계는 늘 솔직함이 있어야 한다. 사람과 사람과의 모든 태반의 관계는 티키타카였다. 연인이나 가족이나 친구~ 모든 관계가 같다. 친구가 부모의 불륜에 대해 말한다면 나는 그에 상응하는 나의 프라이빗 값을 친구에게 던져야 했다. 관계가 한쪽으로 기울면 더 이상 관계는 진전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