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리산 빨치산 어머니의

당신 같으면 어쩔래요?
내가 했던 말
아빠한테 배웠다

아빠가 하는 말과 비슷하다

사상으로 쌓인 유대감 자체도 퍼스트 클래스에 탄 돈 많은 자들의 유대감과 다르지 않을지도 모르겠어

그런 것에서 행복을 느끼는 것이, 참으로 한심하고 부끄럽게 느껴졌다. 어쩐지 억울했다. 나도 그렇다. 묘하게 모순적인 당신, 당신은 무슨 생각인 건가요

다들 이런가

또 어떤 사정은 자기 자신조차 알지 못한다.
그럼 남들만 아는 나의 사정도 있을 수 있을까?

그렇지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근데 미워하고 싶은 사람의 사정을 들여다보려 애쓰는 거
이거 자신이 단단하지 않으면 해서는 안 되는 행위 같음.
본인이 내적으로 포용할 준비가 되었을 때만

계속 언급한다.
사상과 신념을 이기는 것이 사람과 사랑이라고
그래서 우리는 사랑을 동경해야 한다.

추모행위인가?

조위금 봉투가 아니었다.

세상이 살기 힘드니까

이게 바로 빨치산 딸의 본질인 것이다.

영악한 빨치산의 딸

계속해서 말하는 거

나라도 이 생각했겠다

나중에 나온다
이게 아버지가 무서워했던 순간이라고


인내할 줄 아는 자는 혁명가가 되지 않는다.
견디지 못하는 자들이 쌈꾼이 되고 혁명가가 된다.

아버지는 선택이라도 했지.



혁명가도 아닌 나는.
신념도 없는 나는.
억울하다니까요…

이 책에 대해 대화하다가 J가 언급한 부분

해는 더 높아지고
볕은 더 따가워졌다.

힘들었겠다

아이 데리고 미제국주의 운운 ㅋㅋㅋㅋㅋㅋ ㅠㅠ



가장 좋아하는 부분..ㅋㅋㅋㅋㅋㅋ
사회주의자께서?
나를 노려보며 입을 다물었다. 입을 다문 건 현실주의자인 아버지도 알기는 한다는 의미였다.

결과적으로 옳았든 틀렸든 아버지는 목숨을 걸고 무언가를 지키려 했다.
신념과 사상에 대해 나랑 같게 인식하시는구나 작가가

이 소재는 이 사람만이 쓸 수 있지만,
이 사람이라 써서 안 되는 소재일 수 있었다.
그런 생각이 들고 다시 생각하다가
동지가 아니라 인사, 위장자수
아
아버지의 명예를 위한 글일 수 있겠거니.


이해가 안 돼 이건
그 가족
얽힌 운명과 운으로 둘러싸인??
뭘까 내가 절대 이해할 수 없는 무언가

본인이 말하는 것의 틀을 다른 말로 계속 말한다

ㅕㄴ

분노한 사람의 분노를 끓어 올리는 사람이 되어보고 싶다


..
..
..
..

다시 읽었는데 새로이 읽힌다.
난 지금 나도 과거가 되어가는 역사의 흐름 속에 있음을 느낀다. 아. 그럼 그 과거는 앞으로의 세대에게 어떻게 회자될까? 나는 그 세대다. 그 진실을 오늘날의 교육이 가르치는가에 대해 정부에게 묻고 싶다. 교육부에게 묻고 싶다. 스물두 살이 되어서야 얼핏 알 것만 같다. 내가 다녔고, 다니는 학교에선 이런 걸 가르치지 않는다. 넘쳐나는 정보화 시대에도 아무도 진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씹을 거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런데.. 내 어머니의 어머니, 내 아버지의 아버지가 사상 때문에 죽었는데 나는 왜 그걸 몰랐어야 했냐고. 국가는 무책임하다. 한국사가 필수과정이면 뭘 하나. 이 역사가 100년이 채 되지 않았음을 알아야 한다. 세상이 변했다고? 아직 시대가 변하지 않았다. 아직 시대는 변하지 않았다.
우리네 아버지의 아버지는 이 역사로 인해 조실부모하고. 막일을 했고. 그 막일에서 파생된 희생. 가족 간의 불화. 가치관. 죽음. 돈. 아직도 영향을 받는다. 아직 세대가 변하지 않았다. 교련을 필수 교육과정으로 배우던 세대가 50대가 되었다. 그 부모에게 태어난 아이들이 대학생이 되었다. 사회초년생이 되었다. 아버지의 해방일지에 나오는 아버지는 말했다. 좋은 세상이 그리 쉽게 올 것 같냐고, 쉽게 오지 않는다. 아직 오지 않았다.
빨치산이고 빨갱이고 진보고 보수고 개뿔이고 사상이고 나발이고 다 개지랄맞다. 국가의 지랄 맞은 행태가 마음에 안 든다. 왜 국가는 현세대에게 자신의 어머니 아버지, 당장 그 위. 그 위의 위의 진실함을 가르치지 않는가. 왜 스스로 깨달을 수 없는가.
일제 강점기 영화 드라마는 차고 넘치고 모두의 신념이 한 방향을 향한다. 우리의 현재를 건드릴 수 없는 이유란 무엇인가. 왜 아무도 아무도 진실을 알리지 않는가. 자수성가하는 이는 있어도. 진실을 알리는 이는 적고, 알려고 하는 이가 없다는 게 인상을 찌푸리게 만든다.
왜 우리는 한민족인데 사상으로 싸우는가.
구빨치와 조선일보 애독자가 형동생을 맺는다. 사상보다 사람이 먼전데. 분명 그러한데. 대체 무슨 소속감과 분노로 서로를 미워하나. 현세대는 진실한 역사의 앎에 대한 욕구를 가져야 한다. 그래가 시대가 바뀐다.
우리나라 교육부는 일 좀 제발 똑바로 했으면 좋겠다. 나도 희생당한 거 같아서 기분이 엿같다. 대한민국에 살아가는 모두가 역사의 잔재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