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할머니는 더듬거리지도 않고 거짓말을 했다.
아이들은 관례처럼 두세 명씩 짝을 지어 놀았다. 그것은 하나의 완전란 문장이어서 나는 감히 끼어들지 못하다가, 가끔 관형사나 부사 노릇을 했다. 감탄사도 했다. 그리고 과감히 생략되었다. 아이들은 함께 밥을 먹고 함께 공부라고 함께 이야기하고 함께 놀았다. 그들의 관계는 함께한 시간과 공간으로 차곡차곡 덧바르며 더욱 견고해졌다. 나는 나만의 시간과 공간으로 메워졌다. 나의 십대는 이진법처럼 반복되었다. 나는 나를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
팽이

겸양 : 겸손하게 양보한다
원론적 : 근본이 되는 것
기상천외 : 착상이나 생각 따위가 쉽게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기발하고 엉뚱함.
추종 : 남의 뒤를 따라서 좇음.
고루하다 : 낡은 관념이나 습관에 젖어 고집이 세고 새로운 것을 잘 받아들이지 아니하다.
정념 : 감정에 따라 일어나는, 억누르기 어려운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