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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에 대한 상념
waltermodel
2024. 9. 12. 01:57
부천에 결혼식 다녀왔다
엄마의 외삼촌의 딸의 딸 결혼식이니.. 사실 아예 모르는 사람이나 마찬가지다
대학교 새내기때 만난 커플이라는데 잘 사셨으면 했다
결혼식을 다녀올때마다 결혼식이 싫어진다.. 여러 이유가 있었는데, 가장 큰 이유는 내가 모르는 사람이 내 결혼식에 와서 밥을 먹고 있다는 거, 내 축제가 아니라 부모님의 축제라는 거.. 뭐 이런 의미에서 결혼식이 싫어진다. 결혼하기 전에 결혼식에서 기가 다 빨릴 것만 같다. 결혼한다면 스몰웨딩해야지.. 아닌가 또 그때되면 생각이 변할까?
결혼은 왜 하는 걸까? 때가 되니까 하는 걸까? 결혼하면 성공한 인생인가? 일시적인 사랑을 법적으로 구속해 놓고 싶은 그 순간의 나를 존중해서 하는 걸까? 그렇다면 사실혼관계도 마냥 비판할 순 없는 거 아닌가.. 성욕때문에 하는 건가? 연인사이를 유지할 수 없기에 결혼하는가? 순간의 내 감정을 존중한다면 열여덟에 결혼하고 싶은 사람의 결정도 존중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아무튼 이딴 생각들을 이리저리하다가 귀찮아서 생각을 멈췄다
근데 또 엄마아빠를 보면 하고 싶기도
아니다 또 안하고 싶기도